등갈비 구이
Posted 2015. 1.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가끔 폭 립(Pork Rib) 바베큐를 먹을 때가 있다. 아웃백이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 코트 같은 데서 이 메뉴가 눈에 띄면 시켜 먹곤 했다. 밖에서나 먹던 걸 교회앞 임박사 축산클럽에 고기 사러 갔다가 등갈비 파는 걸 보고 갈비 10대가 붙어 있는 걸 두 개 샀는데, 2kg 조금 넘게 나갔다. 삼겹살 두 근 반 정도 값에 파니 큰 부담 없는 가격이다.
처음엔 묵은 김치를 넣고 김치찜을 할 요량으로 하나씩 잘라 달래서 쪽갈비로 가져 왔는데, 쉐프 로즈마리가 뭘할까 고민하더니 살짝 간을 해서 오븐 생선구이 칸에 넣고 구워냈다. 구워지는 동안 살작 연기가 나면서 맛있는 냄새가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었다. 그 전에 물에 담궈 핏물 빼는 단순작업은 내가 했는데^^, 별로 나오지 않았다.
갈비에 제법 두툼한 살이 붙어 있어 뜯는 맛이 있었다. 쉽게 먹는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비주얼부터 다르고 프라이팬에 굽는 게 아니어서 색다른 풍미가 느껴져 온 식구에게 환영받았다. 손님상에 내 놓아도 좋겠지만, 오븐 구이판에 달라붙은 걸 떼내며 설거지하는 게 만만치 않아 가끔 식구들끼리만 먹어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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