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위치 안내기
Posted 2015. 10.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난 주말 오랜만에 집에서 가까운 서이천에 있는 아울렛 바람을 쑀다. 십여 년 전에
먼저 문을 연 여주 아울렛보다 가까워 가끔 나들이 겸 해서 들리곤 한다. 나중에 지어선지
지하주차장 시설이 잘돼 있는데, 맘에 드는 것 중 하나가 주차위치 안내기다.
주차장 진입할 때부터 주차하는 구역에 이르기까지 차량번호를 자동인식해 기계 앞에
서서 네 자리 번호만 입력하면 주차층과 구역을 화면에 띄어주는 시스템이다. 번호판까지
화면에 보여주니 간편하기가 이를데 없다. 물론 개인정보가 이렇게 녹화되고 있다는 게
생각하기 따라서는 조금 찝찝할 수도 있지만, 이런 다중 이용 시설에선 조금 불가피한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게 없을 땐 나중에 주차 구역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메모해 두거나 핸드폰으로
구역번호가 찍힌 기둥을 찍어두곤 했는데,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 주는 것 같다. 주차위치 확인
걱정일랑 접어두고 일단 아울렛에 왔으면 맘껏 편하게 쇼핑하는데 집중하라는 밉지만은
않은 상술의 일환이겠다.^^
길치까진 아니어도 길이나 주차 위치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잠실 롯데백화점에 갔다가 주차 위치를 못 찾아 헤맸던 기억도 나고, 몇 해 전 콜로라도의
김도현 교수가 왔을 때 어느 대형 마트에 갔다가 지하주차층수를 착각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진땀을 흘렸던 생각도 났다. 꼭 그 자리 같은데, 이상하게 안 나와서 몇 바퀴를
뱅뱅 돌 때의 그 황당함이란. 그새 시간이 흘렀고 이런 기계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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