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삼청동 골목
Posted 2010. 8. 1. 00:31,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덕수궁 미술관 다음 코스는 삼청동. 초입에서 가회동 방향으로 난 골목에 접어 들었는데
길거리 가게들과 소품들이 너무 아기자기한 게 많아 한참을 구경했다. 옷가게, 구두 가게,
악세사리점, 커피집들이 한 집 걸러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데코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주차금지란 사무적이고 삭막한 구호 대신 애교 반 호소 반 문구에 슬그머니 미소가 나왔다.
^^ 이모티콘은 정말 몇마디 말보다 더 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안내판도 이젠 3개국어 시대. 그만큼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거리란 말이겠지.
이쯤 되면 안내판도 이젠 3개국어 시대. 그만큼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거리란 말이겠지.
잡지에서 본 것 같은 데자뷰를 느끼게 한다. 중국어만 빠졌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 명동을
못 벗어나서인가?
이 구두가게는 간판에서 쇼윈도우, 벽과 출입문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는 걸로 봐
틀림없이 구두도 신고 싶은 것들만 만들 것 같다. 작은 벤치에 앉은 이나 서 있는 이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 가게와 하나가 되어 있다. 지나는 젊은 여성 치고 저 의자에 안 앉아 보는 이가
없었다.
만화 주인공 같은 꼬마가 어서오세요 하며 반겨 주는데, 마침 티셔츠가 배경색과 어울려
보여 어색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봤다.
원래는 북카페에 앉아 한 시간 정도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다 오자고 간 길인데,
앉아서 읽는 책보다 걸어다니면서 거리 구경, 사람 구경, 물건 구경하는 게 재밌어서
이 골목과 큰 길을 한 시간 반 정도 걷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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