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식용유
Posted 2016. 1.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교회 예배를 마치고 중부시장 가는 길에 빨간불이 들어와 멈췄는데, 옆에 각종 식용유
깡통을 실은 화물차가 보였다. 바닥부터 두 층, 세 층으로 네모 깡통을 차곡차곡 실었는데,
밧줄로 묶지 않았는데도 신기하게도 떨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나 보다. 이 정도 크기면 보통
15-18리터 들이로 들기도 무거워 가정에선 못 쓰고 식당이나 치킨집 같은 데서나 쓰는
어마무시한 대용량인데, 아마도 무게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 같았다.
식용유 하면 최근 이마트 매장에도 진출한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4/11/12)이
생각난다. 두툼한 녹두 빈대떡을 부치기 위해 넓은 철판에 바가지로 식용유를 들이붓듯
부어댄 다음 재료 위에 기름을 끼얹듯 뿌려대는 부침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으~ 저걸 먹어야
하나 하다가도 한 입 맛보면 금세 입맛이 동하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마약 빈대떡 말이다.
흔히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싶어 신호 대기하면서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급히 한 장
찍었다. 브랜드와 제조사도 다양한데, 얼추 식용유, 콩기름, 콩 식용유, 카놀라유, 튀김유,
후레쉬 오일, 프리미엄 전용유 등 종류도 다양했다. 중간에 비슷한 모양의 쌈장통도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엄청난 기름의 위세에 눌렸는지 살짝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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