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시 34.5도, 화씨 95도
Posted 2010. 8. 21. 08:21,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어제 점심은 3인 대표단회의로 백운호수가의 제니앤이란 레스토랑에서 했다. 언덕가에
자리잡고 있어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으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개중엔 불륜도 있을
것이다^^). 식사와 회의를 마치고 3시 조금 안돼 나왔는데, 레스토랑 앞에 설치된 시계가
온도계를 겸하고 있었다. 밖은 조금 덥군 하는 기분으로 온도를 보니, 35도 가까이 돼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섭씨 34.5도, 화씨론 10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다. 아주 숲속은 아니어도
숲가에 있어 울창한 나무들이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피하게 하는데도 이 정도면, 땡볕을 그대로
받는 아스팔트는 40도는 너끈하고, 거리도 35도는 가볍게 넘는다는 말이다.
퇴근 시간에 듣는 라디오 뉴스는 올여름 열대야가 대구는 24일, 서울도 12일째로 예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한다. 어쩐지 요 며칠 새벽에 잠이 깨도 영 개운하지 않고 찌뿌듯
한 게 날씨와 온도 탓인듯 싶다.
출근길에 로즈매리에게 푹푹 찌는 집에만 있지 말고 도서관에 가든지, 쇼핑을 하든지,
영화를 보든지 해서 더위를 피하라고 했는데, 다른 땐 안 듣더니 어젠 풍산에 새로 생긴
나룰도서관에 갔다 왔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 8시를 막 넘겼는데 벌써부터 후끈거릴 조짐이 보인다. 4시에 교우 자녀의
결혼식만 아니면 계곡이 있는 곳으로 저녁 늦게까지 훌쩍 피했다 오고 싶은데, 애매하다.
오늘 낮 수은주는 또 얼마나 달아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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