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와 먹물치즈 치아바타
Posted 2016. 9.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두어 달 전 사무실 앞에 보네르(bonheur)란 프랑스 풍 작은 빵집이 생겼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동네 골목까지 들어오는 판국에 근처에 아파트 단지와 초중학교가 있긴 해도 유동 인구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동네에 테이블 하나 없이 빵만 진열해 놓은 작은 빵집이 살아 남으려나 했는데, 꼼빠냐 등 다른 빵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빵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서 아직까진 건재하는 것 같다.
가끔 들려 집에서 먹을 빵을 사는데, 얼마 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점심 때 먹을 샌드위치를 산다. 일단 잡곡빵이 맛있고, 내용물이 푸짐한 게 5천원 값을 충분히 한다. 처음엔 동네 샌드위치가 5천원이면 싸진 않다 싶었는데,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양도 푸짐하고, 프렌차이즈 빵집에서 이 정도를 만든다면 값을 더 받아야 할 것 같았다. 한 쪽, 그러니까 반만 먹어도 퇴근할 때까지 시장끼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니 가성비도 좋다.
햄 치즈와 참치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씩 맛볼 수 있는 콤비 메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계산하면서 넌지시 말해 볼까 한다.^^ 이 집에서 자주 사 먹는 빵은 먹물치즈 치아바타(4천원)다. 이름도 길지만, 까만 색의 비주얼 자체가 다른 빵집에선 쉬 볼 수 없고,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식전 빵으로 나오는 빵이다. 아침식사로 먹기도 하지만, 저녁 먹고 TV 보면서 커피 한 잔 할 때 슬라이스로 얇게 썰어 놓으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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