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짱 주전부리
Posted 2016. 9.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요 몇 년간 두 주에 한 번씩 먹을거리 살 때 주로 다니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새로 생긴 스타필드에도 들어섰다. 벌써부터 바글바글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기념으로 장을 보다가 괜찮은 주전부리를 하나 발견했다. 견과류 코너에 있는 여러가지 땅콩 비스무리한 것들을 한데 넣어 파는 건데, 짠짜르잔~ 보는 순간 대번에 눈이 밝아지면서 촉이 왔다.^^
원래 이런 건 미국에서 들어 온 코스코에서 호두와 마카다미아 등이 들어간 걸로 소개됐는데, 대개 1kg 한 통에 2만원 안팎을 받는다. 그런데 FIESTA란 상표를 단 이 제품은 2.3kg 들이를 오픈 기념으로 만 원에 팔고 있으니, 양과 가격에서 발군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저렴한 것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래도 이만하면 가성비 짱이 아닐 수 없다. 이거, 대단하지 않느냐며 카트를 들이대자, 고기가 물 만난 걸 모를 리 없는 아내가 혀를 차면서 못 이기는 척 하나만 사라고 한다.^^
집에 와 사 온 것들을 정리하는데, 베란다 찬장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뜻밖에 내 방 침대 머리맡에 떡 하니 놓아 주었다. 으~ 고수다! 이런 건 문 달려 있는 찬장 속으로 들어가야 까먹고 있다가 생각날 때 꺼내 먹는 법인데, 사람이란 게 묘해서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는 광명한 자리에 두면 생각과는 달리 잘 안 먹게 되는 이상한 거시기가 있다는 걸 아는 것이다. 그래도 주말에 야구 중계 보면서 두어 번 접시에 꺼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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