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비누
Posted 2016. 9.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사무실 복도에 있는 화장실 세면대에 두어 주 전부터 비누가 놓였다. 매일 아침 건물 청소를
하는 분이 있긴 하지만 이런 비품까지 챙기진 않아 평소 수건은 물론 비누가 없었는데, 비누 모양이나
비누 받침의 센스로 봐서 몇 달 전에 문을 연 젊은 부부가 일하는 사진방에서 갖다 놓은 모양이다.
별 거 아니지만, 쓸 때마다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몇 해 전에 나도 한 번 비누를 갖다 놓은 적이 있는데, 지속되진 않았다. 그 후 비누가 없어
약간 아쉽긴 해도 사무실에 수건만 갖다 놓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작은 마음
씀씀이에서 친절과 배려가 느껴졌다. 이런 건 응당 전염돼야 한다. 비누가 떨어질 때쯤 되면
집에서 놀고 있는 비누 하나 가져와 이들의 선행이 이어지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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