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뭐 하남? 엄청 막히남
Posted 2016. 9.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우리동네에 놀이터가 생겼다. 검단산과 더불어 나으~의 나와바리가 하나 늘었는데, 집에서 두 블럭 정도, 그러니까 천천히 걸어서 10-15분이면 갈 수 있는 지척에 스타필드란 엄청난 녀석이 지난주 금요일에 문을 열었다. 오픈 다음날이 길이 엄청 막힐 것 같은 토요일이었지만, 예으와 으리상 안 가 볼 수가 없어 오전에 아내와 대충 내부를 구경보면서 점심을 먹고(벌써부터 주차장 진입과 빈 공간 찾기가 어려웠다), 주일 새벽에 동네산책 겸 해서 외부를 한 바퀴 빙 둘러봤다.
내부 풍경은 다녀보면서 차차 전하기로 하고, 우선 교통 문제가 조금 심각해 보인다. 아직 지하철이 없고(2020년 개통 예상) 그 앞으로 가는 버스편도 적어 대부분 자동차로 와야 하는데, 6,200대를 세울 수 있다는 넉넉한 지하, 지상 주차공간에도 불구하고 진입 도로 공사가 덜 끝나서 주중은 몰라도 주말엔 엄청난 지정체가 그려진다. 오픈 첫 주말엔 예측과 대처방안 모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이 온통 복작거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크게 봐서 올림픽도로에서 팔당대교 방면으로, 강변북로에서 팔당대교 건너서, 외곽순환도로 하남 I/C로 나와서, 그리고 천호대로와 상일 I/C 지나 하남 시내 방면에서 진입이 가능한데, 이곳저곳 길을 넓히고 새로 놓았어도 오픈 다음날 주말 대목을 맞아 몰려든 차들로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메인 도로가 막히자 주변의 도로란 도로도 죄다 막힐 수밖에 없었다.
이중, 삼중으로 주차해 놓은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한참 걸렸지만, 집까지 5분이면 충분할 거리를 이면도로까지 꽉꽉 막히는 바람에 동네 골목을 요리조리 헤치고 다닌 다음에야 겨우 밀려 밀려 돌아올 수 있었다. 오후 2시 반쯤 우리집에서 내려다 본 도로는 버스들이 꼼짝달짝 못하고 한참을 저렇게 서 있는 게 주차장과 진배 없었다. 당분간 주말엔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아예 운전은 엄두도 못낼 것 같은데, 우린 밤에나 여유 있게 가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