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평양면옥 스타필드점
Posted 2016. 9.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올 추석연휴엔 오랜만에 어디로든 가족여행을 가려다가 g가 그러지 말고 집앞에 막 오픈한 스타필드 유람이나 하자고 해서 시간도 벌었지만, 당연히 티켓이며 숙박비 등에서 돈이 굳게 됐다(유보됐지만, 일단은^^). 그렇다면 당연히 며칠간 점심 저녁은 기분 좋게 새로 오픈한 맛집들에 가는 게 예의일 것 같아^^ 마침 손 꼽히는 냉면집인 의정부 평양면옥부터 가기로 했다. 걸신 강헌이 평양냉면 랭킹 1위로 꼽은 집인데, 분점부터 가게 된 것이다.
추석 다음날 대기줄이 길 것 같아 먼저 가서 줄을 서고 식구들은 12시쯤 오라고 했는데, 11시 반이 안 됐는데도 벌써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이 이어졌다. 냉면이라 생각보다 회전이 빨라 두어 차례 뒷사람들에게 양보하니 횡재한 표정들이다. 마침내 도착한 식구들과 안으로 들어가니 쾌적했지만 바글바글한 게 인기 맛집이란 걸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만천원 받는 평양냉면을 시켰는데, 고춧가루와 가늘게 썬 파가 뿌려져 나왔다. 면은 굵지 않았고, 편육이 너댓 점 올랐고, 국물은 적당한 간으로 살짝 신맛을 냈다. 평양냉면 소문 듣고 갔다가 슴슴한 맛에 당황하기 딱 좋은 그런 맛이다.^^ 맛이며 스타일이 이렇느니 저렇느니 하며 면스플레이션(면+complain)하기 딱 좋은 맛인데, 맞은편에 평냉 마니아 g가 앉아 있어 참았다.
g는 괜찮은 맛이라며 호감을 표했지만, 굳이 비교를 요구하는 내게 우래옥(12/28/15)을 첫손으로 꼽았는데, 나도 어렵지 않게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점의 솥단지 맛은 어떨지 몰라도, 다시 가서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듯 싶었다. 오픈 기념으로 10%를 할인해 만원에 턱걸이하는 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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