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듯 모를듯한 간판
Posted 2016. 9.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저녁 먹고 마실 삼아 스타필드를 몇 번 왔다 갔다 하면서 눈에 띄는 가게 간판들을 몇 장
찍어봤다. 익숙한 가게들도 있지만 처음 보는 간판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타겟 고객층이 아닌
내겐 생소한 브랜드들이 많이 보였다. 소금과 초콜렛이란 가게는 암만 봐도 그런 걸 파는 데가
아닌 여성 구두를 파는 집인데, 전혀 다른 이름으로 승부하는 것 같았다. SPA 브랜드 8초는
일단 매장에 들어오면 그 쯤이면 사고 싶어지는 의류란 뜻일까?^^
이미 문을 연 BMW 전시장과 11월엔 태슬러 전시장도 들어선다는데, 국산차도 가만 있을 수
없는지 제네시스가 단독 매장을 열었다. 저작권이 없는 창세기란 이름을 엉뚱한 데서 활용하는
건데, 조만간 출애굽기(Exodus)도 나올지 모르겠다.^^ 언뜻 봐서 이름이 길고 발음하기 쉽지 않은
쯔빌링 헹켈스는 재밌는 로고를 하고 있었는데, zwilling이 쌍둥이란 뜻이어서 로고도 그리 만든
모양이다. 칼과 주방조리도구를 파는 독일회사였다.
일주일 어간을 돌아다니다 보니 층마다 맛집들이 즐비했는데, 3층 푸드코트 잇토피아(Eatopia)에서
가장 붐비는 집 가운데 하나는 3대 초마였다. 맛집 프로에도 많이 소개된 짬뽕과 탕수육집이란다.
초마는 재료를 불에 볶는다는 차오마(炒馬)의 준말로 짬뽕을 뜻한다고 한다. 뭐니뭐니 해도 이 건물에서
현재까지 내 발길을 자주 잡아 끄는 곳은 지하 1층에 있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인데, PK가 peacock라면
공작과 허세란 사전적 의미를 둘 다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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