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
Posted 2016. 11.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오랫만에 약수터 뒷쪽으로 연결된 둘레길을 걷다보니 특이하게 생겨 재밌는 팻말을 하고 있는 나무가 보였다. 한 뿌리에서 갈라진 나무는 아니고, 모양새나 굵기가 확연히 다른 두 나무가 비비 꼬면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고 있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오랜 세월 접촉해 합쳐진 나무를 연리목(連理木), 합쳐진 가지를 연리지(連理枝)라 부르는데, 이런 나무를 사람들이 재밌게 사랑나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뭐 그 앞에서 부부나 연인이 손을 잡고 기도하면 사랑이 깊어지고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어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모양인데, 그야말로 믿거나 말거나일 것이다.^^ 하여튼 희한하게 생겨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멈추게 만들기는 충분한데, 내가 본 건 비교적 점잖게 두어 번 교차하고 있었지만, 이 이름을 가진 나무들 가운데는 약간 노골적인 사랑 표현을 하는 나무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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