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점번호로 새 단장한 등산로 표지
Posted 2016. 12.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요즘 점심산행은 띄엄띄엄하다. 두어 달 전 허리 고생 이후 조심하는 것도 있고, 날씨 탓도
있고, 정국 돌아가는 것도 시선을 뺏어 많이 게을러졌다. 오랜만에 모락산 사인암에 갔다왔는데,
이 산의 등산로 표지판이 새로 바뀌어 있었다. 모든 표지판을 바꾼 건 아니고, 일단 주요 포스트만
바꿔놓았는데, 아마도 순차적으로 교체하려는 모양이다. 상단은 눈에 확 띄는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하고, 하단은 흰색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안내 목적과 함께 안전 강화 느낌이 났다.
새 표지판엔 국가지점번호란 걸 새로 지정해 놓았는데, 전국 어느 산이든지 이렇게 해 놓으면
좋겠다 싶었다. 간혹 등산 표지판들 가운데는 그 지점의 위도와 경도까지 세세하게 밝혀 놓는데,
솔직이 동네산 등산객 입장에선 이런 정보는 별 쓸모가 없다. 오히려 현 위치의 높이라든지, 다음
지점까지 거리나 방향 표시가 정확하게 돼 있는 게 백 번 낫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게
되면서 산불과 사고 시 119로 연락하라며 QR 코드도 박아 놓기도 했다.
하단부의 방향 표시 화살표와 남은 거리 표시는 꽤 세련되게 디자인해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동네산이긴 해도 방향표시 화살표에 동서남북 관련 정보가 곁들여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보인다.
산마다 관리 주체가 달라 중구난방으로 안내판을 세워놓던 걸 이런 식으로 통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물론 지역 특유의 개성적인 모양이나 스타일이 사라지는 건 조금 아쉽긴 해도
위기관리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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