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종로서적
Posted 2016. 12. 28.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종로서적이 다시 문을 열었다. 대학시절과 그 이후 가장 큰 서점이었던 이 책방은 위치도 좋은 종로2가 도로변에 있어 오고가는 길에, 약속이 있는 날에 들리곤 하던 아지트였다. 6층 건물을 서점 내부 계단을 오르내리며 책을 보던 건물 자체가 온통 서점이었는데(도쿄의 삼성당三省堂 비슷했던 기억이 난다), 부도가 나면서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파일롯 만년필 팔던 옛 자리는 아니고, 종로의 랜드마크 종로타워 지하2층에 새로 자리 잡았다.
오픈을 알리는 배너와 안내판들이 여기저기 반겨주었다. 대표 컨셉은 읽고 먹고인데, 요즘은 책방만으로는 손님을 끌기 어려워서인지 십여 개의 카페와 음식점들이 함께 입주한 모양이다. 책도락과 식도락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 잘 먹혀 아무쪼록 북적거리면 좋겠다. 명색이 종로 바닥에 연륜 있는 책방 한두 개는 길게 살아 남아야 할 텐데 말이다.
종각역에서 가까워 집입하기 좋은데, 지하2층이긴 해도 잘 꾸며 쾌적한 느낌을 주었다. 잡지 코너 옆, 그러니까 서점 중앙에 자리 잡은 계산대 위로 대형 서가 장식이 눈에 띄었는데,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게 하려는 것 같았다. 안쪽으로도 서점 공간이 계속되는데, 중간중간 책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검색대가 마련돼 있었다.
서가에 등을 보이며 꽂힌 책보다 표지를 보여주는 책들이 눈에 띄게 마련이라 군데군데 테마별로 좌대(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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