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깎는 개발
Posted 2017. 3.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모락산 사인암에 올랐다가 계원대 후문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저 앞쪽 바라산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산기슭이 허옇게 크게 파헤쳐지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겨우내 올라온 길로만 내려가기
바빠 이 길로는 거의 다니지 않다 보니 개발이 진행되는 걸 못 봤던 게다. 무슨 스키 슬로프라도
짓는 양 멀리서 보기에도 대규모 개발의 정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스키장은 아닐 테고, 설마
흉물스런 아파트 단지는 안 들어서면 좋겠는데, 추이를 지켜봐야겠다.
우리 동네 약수터가 있는 위례 둘레길을 산책하다 보면 커다란 공사장을 볼 수 있는데, 전에
공장이 있던 자리다. 저 멀리 보이는 미사 지구는 아파트들이 거의 들어서 인구가 속속 유입되고
있다. 십만 조금 넘던 작은 도시가 삼십만 인구를 바라보게 된다니, 문자 그대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그나마 한두 해 뒤엔 이런 풍경도 볼 수 없고, 아파트나 빌딩 숲으로 꽉 차 있을 테니,
공사가 끝나기 전에 부지런히 다니면서 그나마 숨통을 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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