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에서 녹음으로
Posted 2017. 5. 2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가뭄과 미세먼지로 뿌였던 산이 비가 내리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먼지를 씻어내고 계절
본색을 드러내기에 이른 것이다. 같은 녹색이라도 한자가 잘 보여주는 것처럼 5월 신록(
6월 녹음(
비로 숲이 한층 짙어지게 된 것이다.
나무들만 아니라 덩쿨 식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키가 큰 낙엽송을 마치 다람쥐라도 되는 양
거침없이 타고 올라가고, 주변 바위들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이리저리 휘감기 시작했다. 올라타고
감아대는 덩쿨식물들의 재롱을 나무와 바위도 싫지 않은지 묵묵히 받아주고 있었다. 등산로 양쪽으로
보이는 곳만 봐도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좀 더 원색적인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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