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찌라시
Posted 2017. 7.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집앞 검단산 입구는 아웃도어 업체들과 식당들이 도열해 있는데, 여길 지나면 전국의 여러 산과
해외 산행을 모집하는 수십 가지 전단들을 빼곡하게 한데 모아 놓은 광고판이 서 있다. 워낙 많은
전단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잘 안 보게 되지만, 화려한 컬러와 큰 글자의 유혹에 가끔 발길을
멈추고 두세 개 타이틀만 보고 오곤 한다.
여전히 국내산행 모객 전단지들이 다수지만, 몇 해 전부터 가까운 해외 쪽의 모객 광고도 심심치
않게 나붙어 있다. 산행 여행인지 관광여행인지 종잡을 수 없긴 해도 가 봤던 곳이나 가 보고 싶은
이름을 볼 때면 약간 관심이 동하고, 어떤 내용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지난주에 봤을 때 눈에 꽂힌 건
홍콩 드레곤백 관광&트레킹 찌라시였다.
용의 등뼈(Dragon's Back) 능선은 쇼핑과 음식으로만 알려졌던 홍콩의 숨겨진 진면목을 드러내 준
멋진 등산/트레킹 코스인데, 홍콩이 이런 곳이었나 할 정도로 여행의 컨셉을 바꾸게 하는 멋진 곳이다.
세 해 전에 반나절 정도 부분적으로 맛을 봤는데(11/24/14), 바람을 맞으면서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걸을 수 있는 근사한 코스였다. 찌라시를 보는 순간 슬쩍 마음이 동했는데, 음~ 그런데 이틀 정도
반나절씩 트레킹하면서 돌아다니면 2/3 정도 비용이면 3박4일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그 위론 일본 최고봉 후지산(3,774m) 산행이 유혹하고 있었다. 후지산은 가 보진 못했고, 10년 점쯤
근처 고텐바에서 한 번, 그리고 비행기창 아래로 두어 번 본 적이 있다. 7, 8월 두 달만 개방하고 하루
등정객수도 제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상이나 그 근처까지 오르도록 허가증을 받아주는 것일 테니
제법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여긴 일단 국내 최고봉인 한라산이나 지리산부터 더 미루지 말고 오른
다음에 끔꿔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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