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조화
Posted 2017. 8.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사시사철 보기 좋은 풍경을 선사하는 검단산 낙엽송 구간에 접어들면 쭉쭉 시원시원하게 뻗은
나무들부터 눈에 띄지만, 몇 번 다니다 보면 주변 바위들의 어우러진 모습에도 슬슬 눈길이 간다.
한여름이라 온통 초록색만 있을 것 같지만 붉은 색 기운이 멋진 콘트라스트를 이루기 때문이다. 땅에
떨어진 비늘 같은 나무껍질과 잎이 벽돌색을 띄고 있는데, 가을엔 단풍이 들어 노란색과 황갈색으로
바닥을 덮고(늦가을 낙엽송, 11/30/14), 한겨울엔 멋진 설경을 선사한다(낙엽송 눈길. 2/8/17).
여기에 바위를 타고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멋진 조화를 이루는 담쟁이 덩쿨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누구라도 하늘과 땅을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보게 만든다. 조금 과장하면 담쟁이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인데, 돌길과 키 큰 나무와 바위와 담쟁이들과 비늘 모양이 한데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면서 다른 데선 쉬 볼 수 없는 조화로운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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