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EA 문구
Posted 2018. 4.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이케아에 가면 잘 진열돼 구미를 당기게 하는 각종 상품들 못지 않게 중간중간 눈길을 끄는 마케팅
슬로건들에 시선이 가고 잠시 걸음을 멈춰 보게 된다. 고딕으로 그리 세련된 느낌은 안 들지만 군더더기
없이 단순명료한 이케아 문구들은 대체로 소박하고 실용적이고 즉자적이면서 도발적이다. 자기들의 제품이
그러하듯 그 흔한 따옴표나 라인, 컬러 매치 같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메시지만 뚜렷하게 각인시키려는
이 심플한 홍보 전략은 제법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지난 번에 갔을 땐 거두절미하고 구매욕구를 확 당기게 하는 문구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너무 속이
보였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엔 톤을 낮춰 점잖은 목소리로, 그러나 역시 구입을 늦추지 말되 바로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구실로 유혹하고 있었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훌륭한 문구들이라고 생각한다.
꼭 사라고 강매하지 않으면서도, 여기서 소비하는 행위는 잘하는 거라고 부채질하는, 살짝 속보이면서도
별로 입지 않은 고단수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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