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졸업식

세해 첫주일엔 교회학교(주일학교) 아이들의 졸업식이 어른예배 순서 중간쯤에 잡혀 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숫자(1/9/24)인 유치부(4), 어린이부(13), 중등부(10), 고등부(6) 모두 합해 33명의 명단이 주보에 실렸다. 요즘 같은 때 적은 수가 아닌데, 대대로 신앙이 전수되는 이 교회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앞으로 나오게 한 다음 하나하나 호명하고 졸업장과 선물을 증정하고 박수를 쳐 주었는데, 담임목사님이 허리를 숙여 아이들 손을 잡아주고 격려하는 것이 참 좋아 보인다. 5월 어린이 주일(5/6/24)엔 아이들 머리에 손을 얹고 일일이 기도해 준다. 중고등부 졸업생들에겐 아주 실용적인 스타벅스 카드를 선물로 준다는 데서 교우들은 모두 미소로 화답했다. 

 

예전을 중시해 평소 엄중한 분위기지만, 가끔 이렇게 격의없는 축하 순서가 중간에 끼는 것도 흥미롭다. 이 날은 첫주일이어서 성찬례까지 있는데다 오르간 후주까지 듣고 일어서느라 제법 길어졌는데, 맛있는 북어국밥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