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영화 Day
Posted 2024. 2.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설 연휴 첫날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두 편을 보는 영화 Day(12/9/23)를 보냈다. <추락의 해부>를 보러 갔다가, 이왕 나가는 김에 한 편 더 보기로 한 것이다. 2월 생일 쿠폰으로 한 편은 공짜로 봤는데^^, 다른 데보다 좋은 영화를 저렴하게 볼 수 있는데다가 멤버십 포인트까지 적용 받으니, 신났다. 물론 20분 간격으로 연이어 보는 건 지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중노동이었지만 말이다.
먼저 본 건, 켄 로치 감독의 <나의 올드 오크>란 영국 영화였다. 잉글랜드 북부 더럼 부근의 쇠락해 가는 폐광 도시에 시리아 난민들이 배정되면서, 올드 오크란 펍을 중심으로 원주민들과 난민 이주자들이 겪는 이런저런 갈등과 긴장, 우정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연대와 저항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다.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는 사고로 시력이 거의 상실된 아들을 둔 프랑스/독일 소설가 부부가 맞닥뜨리게 된 살인 사건 재판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프랑스 영화 특유의 심리 묘사가 두 시간 반 정도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두하게 만든다. 보는 내내 소설 <달콤한 노래 2/19/18>가 연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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