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과 공원을 걷다
Posted 2011. 7.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Colorful Chicago
뉴질랜드에서 온 해인과 폴모가 함께하게 되면서 어제는 2시 넘어 눈을 붙였지만 7시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공항으로 가서 다운타운 가는 지하철을 탔다. 둘은 시카고의 유명 관광 포인트 가운데 다섯군데를 입장할 수 있는 Big 5 티켓을 끊어 저녁식사 때 만나기로 하고 따로 움직였다.
처음 간 곳은 십년 전에 가본 적이 있는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10시 반에 문을 열어 15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18. 샤갈 작품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든 것 등을 특별전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2시간 반 정도 봤더니 눈은 호사를 누리지만 다리가 무거워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미술관 바로 뒤가 그랜트 공원(Grant Park)인데, 마침 시카고 음식축제(Taste of Chicago)를 하고 있었다. 넓다란 공원에 각종 음식 부스가 수백 개는 더 되는 것 같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흥겨운 장터 분위기다. 한 시간 반 정도 구경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랜트 공원은 미시간 호수로 이어지는데, 5대호 가운데 하나인 바닷가 같은 호수엔 하얀 요트들이 수도 없이 정박되어 있었다. 시카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TV 일기예보로는 낮기온이 33도에 이른다고 했지만, 어젯밤에도 비가 오는 등 예보가 빗나가 걷기에 딱 좋았다. 네이비 피어(Navy Pier)를 둘러본 후 저녁식사 약속 장소인 시카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미시간 가(Michigan Avenue)의 옷가게 몇 곳을 둘러봤다.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 중 하나를 찾았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길래 차선책으로 멕시칸 음식집으로 옮겼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선착장으로 걸어가 7시 반부터 한 시간 반 동안 하는 Sunset Cruise를 즐겼다. 유명한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 탁 트인 호수와 저녁에 부는 바람과 함께 모두를 시원하게 만들어 $25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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