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지 가지 볶음
Posted 2010. 2. 8. 19:53,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저녁상에 올라 온 소세지 가지 볶음이다. 두세 주에 한 번은 먹는데, 우리집에선 고기 반찬보다 더 환영 받는다. 이 요리는 햄이나 소세지를 찾는 우리와 가지나 야채를 먹여야겠다는 아내의 고민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종종 조찬 모임이나 여행지에서 호텔 식사를 할 일이 생기면, 내 나이 또래에서 각종 햄이나 치즈 잔뜩 담아오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나는 여전히 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햄과 소세지 맛이 좋은 것이다. 찬스는 기회라고, 비싼 돈 내고 누군가 사 줄 때 안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집 식료품 쇼핑은 내 담당이었는데, 마트에서 장 보면서 카트에 슬쩍 집어넣는 품목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도 햄과 소세지였다. 아내는 질색을 하면서 다음엔 절대로 사 오지 말라고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최근엔 굳이 찾지 않게 되고 크게 끌리지도 않게 됐지만, 그렇다고 나오면 굳이 마다하진 않는다. 오늘 저녁도 여전히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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