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커피
Posted 2011. 10.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커피는 우리집에서 책과 음악과 더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호품 중 하나이다. 없으면 금세 불편해지는 일상 중 하나이고, 우리 삶의 모습과 정신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구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다. 믹스 커피는 안 붙이고 원두를 일주일치 정도를 한꺼번에 갈아 커피병에 담았다가 커피 머신에 내려 먹는데, 원두를 사 오고, 갈고, 물 내려서 끓이고, 머그컵에 따르는 것까지 커피와 관련된 건 모두 내 담당이다.
가끔 선물을 받기도 하지만, 우리가 주로 사 먹는 원두는 코스트코 제품이다. 1kg 안팎의 대용량을 사 와 두어 달 먹는데, 엊그제 들리니 안 보이던 원두가 몇 개 보여 과타말레 산 1.3kg을 2만6천원 주고 사 왔다. 보통 커피 볶는 집에서 파는 게 100g에 5천원에서 만 원 정도 하니까 1/3 정도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콜롬비아 산보다 제품 포장이 맘에 들어 샀는데, 다행히 향과 맛도 기대했던 것보다 나아 기분이 좋았다.
코스트코는 종이 커피 필터도 저렴한데, 100개 들이 세 개에 7춴원쯤이니까 장당 20원 조금 넘어 부담없이 쓸 만 하다. 환경 등을 고려해 영구 필터를 쓸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간편하고 저렴해 수년간 애용하고 있다. 바나나칩도 한 봉지 사 와서 8시 반 드라마 보면서 커피와 함께 집어 먹으니 이런 게 행복이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먹는 라면 (2) | 2011.10.05 |
---|---|
젠장버거와 조폭떡볶이 (4) | 2011.10.03 |
예당 만두전골 (4) | 2011.09.30 |
멕시칸 On The Border (4) | 2011.09.26 |
곤드레밥과 파전 (2) | 2011.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