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구기자 차
Posted 2012. 4.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동생 내외가 집에 머물면서 몇 가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마시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는 워낙 커피홀릭이고 가끔 보이차를 마시는 정도라 이런 쪽으로는 원래 관심이 없는데, 가만 보니 둘이 마시는 음료를 위해 쿤밍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다듬어 제조하고 있었다.
대추를 건포도 크기로 썰고 구기자와 함께 물을 부어 두 시간 정도 푹 끓여낸 건데, 덕분에 구기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조금 어두운 게 대추 썰은 거고, 조금 밝은 게 구기자다. 중국 한자는 우리와 다른 게 많아 잘 안 읽힌다.
저렇게 푹 끓이면 1리터 들이 물병에 두 통 정도 나오는데, 따뜻할 때 마셔도 좋고 차갑게 해서 마셔도 무방하다고 한다. 하여튼 둘이서 물 마시는 대신 저 차를 수시로 따라 마시는 것 같았다. 신기해 하는 내게도 권하길래 두어 번 마셔봤는데, 약간 걸죽하고 달착지근한 게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커피만은 못했다.^^
다 먹은 다음엔 한 번 재탕해 먹는다는데, 재료가 몸에 좋은 약재들인데다가 다듬고 끓이는 이의 정성이 들어가니 장 건강을 위시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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