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노래와 기념예배
Posted 2025. 8.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80주년 광복절이다. 고등학교 다닐 땐 30주년이었는데, 그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갔다. 전에 다니던 복음주의권 교회들은 교회 절기는 챙겨도 국가 절기를 지키진 않았는데, 예장 통합 교단과 기장 교단 같은 에큐메니컬 교회들은 삼일절과 더불어 기념주일로 불러 생경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제 그런 교회를 다니니 일년에 두 번 예배 때 태극기를 보게 된다.
지난 주일에 교회당에 들어서니 맨끝에 태극기와 교회기가 서 있었는데, 예배를 시작하는 찬송과 함께 깃발, 사회자, 성가대가 입장해 예배 내내 강단 앞부분에 깃발이 서 있었다. 예배 중엔 대표기도 대신 일본 교회와 함께 작성한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를 사회자와 회중이 번갈아 가며 함께 드렸고, 예배 후엔 <광복절 노래>도 함께 제창했다.
"흙 다시 만져보자~"로 시작하는 <광복절 노래>는 당대 일급 학자였던 위당 정인보 선생이 감격적인 1, 2절 가사를 쓰고, 가곡 <보리밭>을 만든 윤용하 선생이 어렵지 않은 멜로디를 붙여 흥얼거리기 좋다. 가사에 일제 강점기를 지칭하는 40년이란 구절이 나오는데, 해방 후 얼마 안 된 1949년에 만들었고, 그새 40년이 두 번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