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 노랑망태버섯
Posted 2015. 9.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거의 십 년을 다닌 사무실 앞 등산로는 높거나 깊은 산이 아닌데다 야생화도 별로 없어
계절의 변화와 가끔씩 등산로 시설의 변화 정도가 새로 눈에 딀 뿐 대부분 익숙한 풍경들이다.
물론 내 눈이 게으른 탓도 있지만, 어제오늘이 그리 다르진 않은데, 그래도 산이 품고 있는
자연은 무궁무진한지라 가끔 처음 보는 것들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깊은 산중도 아니고 등산로 초입 길가 풀숲에서 희한하게 생긴 게 두어 개 자라고 있었다.
마치 사과나 배, 양파 등을 싸는 망태처럼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그 안에 버섯대 같은 게
서 있었다. 버섯이 맞는지, 혹 이름을 알 수 있을까 해서 구글 검색을 해 보니 말뚝버섯과의
노랑망태버섯인데, 망태가 흰 흰망태버섯도 있다고 한다.
보통 이렇게 색이 곱고 화려해 보이는 건 독버섯인 경우가 많은데, 약재로도 쓰이는 식용버섯
이라고 한다. 다 자란 건지, 아니면 좀 더 자라야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
열이면 열이 한 번 쓱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쳤을 것 같다. 도토리만 주워가지 말고 누군가
알아보는 사람이 따 가서 잘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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