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미친 더위
Posted 2016. 8.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그저께, 그러니까 목요일 늦은 오후 신호 대기중에 계기판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눈알이 튀어
나올 뻔 했다. 화씨 101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 차에서 5년만에 처음 보는 세 자릿수 바깥 온도였다.
두어 주 계속 연일 33, 4℃를 오르내리면서 92℉, 높아야 94℉였는데(요즘은 한낮이 아닌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인데도 이 정도다), 서울 갈 일이 생겨 4시 조금 넘은 시각에 나왔더니 98℉부터
시작해 마침내 100℉를 돌파하더니만 얼마 안 가서 104℉까지 찍었다.
104℉면 정확히 40℃다. 차량 외기 온도인데다 복사열 등으로 실제 온도와는 3-4도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였다.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서 그렇지, 바깥은 정말
불볕 더위, 땡볕 더위를 넘어 폭염에 미친 더위로 돌아버릴 것 같은 오후였다. 일기예보에서 36℃까지
오를 거라더니, 빈 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4년 전에 딱 한 번 104℉를 경험한 적이 있긴 하다.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 가는 길에
후버 댐에 들렸을 때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정수리 바로 위를 작렬하는 오후 시간이었는데, 세상에!
거의 열사병으로 돌아가시는 줄 알고, 구경도 뭐고 서둘러 접고 차로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런
104℉도를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화씨 104도의 추억 (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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