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에서 하비가 됐다
Posted 2017. 12. 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5년만에 방문한 뉴질랜드에선 뜻밖에도 아이들이 반겨주었는데, 2010년부터 절친하게 지내던 NZ코스타 형제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면서 아이 아빠가 됐기 때문이다. 폴과 솔의 20개월 된 이든이가 유난히 잘 따라주었는데, 처음 본 순간만 살짝 까칠했을 뿐, 그 다음부턴 지하고 코드가 잘 맞는 걸 눈치챘는지, 볼 때마다 하비, 하비 하면서 불러대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손 잡고 놀아주길 요청해 와 도무지 거절할 수가 없었고, 이내 뺨을 맞댈 정도로 정이 듬뿍 들었다.
막 백일을 지난 머리숯이 풍성한 이 꼬마는 해인과 다우미의 아들인데, 둘뿐 아니라 주위에서 그리고 우리도 기다리던 녀석이다. 아직 엄마품을 못 벗어나고 말을 할 나이가 아니어서 사무엘과는 눈빛만 주고 받았다.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눈빛과 보드라운 살 감촉을 잊을 수 없다. 내년에 가면 또 얼마나 커 있을지 기대된다.
둘보다 조금 큰 노아는 당일등록 명찰을 목에 걸고 코스타가 열린 음악당 여기저기를 휩쓸고 다녔다. 이번에 북테이블(4박스가 다 팔렸다)을 맡아 나와 카톡과 이메일을 여러 번 주고 받았던 쉐프 상윤의 아이인데, 성격이 좋아보였다. 곧 동생이 태어나는데, NZ코스타의 미래, 라고 하면 너무 앞서가는 거겠지만, 엄마빠들의 성원과 양육 속에 멋진 꼬마들로 무럭무럭 자라가면 좋겠다. 그런데 이번엔 꼬마 아가씨들은 못 보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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