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Posted 2011. 3. 15. 11:19, Filed under: I'm churching/House Church크게 말 실수를 한 모양이다. 진중권이 이를 두고 한 마디 한 게 포털에 뜨고 뉴스가 받아
옮겨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좀 진중하게, 살짝 돌려서 말씀할 것이지 생각나는대로, 평소 소신대로 툭 내뱉었다가
된통 혼줄이 나게 생겼다. 그렇잖아도 약점이 많은 양반인데, 가십거리를 넘어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면서 원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기독교가 힘을 갖게 되면서 이런저런 안 좋은 일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특히 덩치가 큰
교회들을 중심으로 최고 지도자 1인 의존도가 급격히 커지고, 교세를 이루는 것 말고는 별다른
교양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 발언권과 영향력을 독과점하면서 안으로는 곪고, 밖에서도
시끄러워진 것 같다.
제발 가만히만 계셔 주어도 기본 점수는 따고, 최소한 대량 실점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서 뻥, 저기서 뻥뻥 터지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병 주고, 또 교인들
앞에서 그들을 돕자고 주머니를 털자면 누가 기분이 좋겠는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품위를 지켜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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