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도서목록
Posted 2010. 2. 3. 09:29,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QTzine에 3월호부터 숨어 있는 책, 눈에 띄는 책이란 새 꼭지를 연재하게 됐다. QT만 하고 책을 잘 안 읽는 청년들과, 책을 읽고는 싶은데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한 친구들에게 편하게 책 소개하는 꼭지다.
해인이 같은 애들이 자신의 영적 여정에서 조금 더 책과 친해지고, 부모나 지도자나 친구 외에 대화할 수 있는 친구의 일환으로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맛보고,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발견의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이 세상 모든 책이 다 그 대상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내 눈에 띈 책들만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꼭지 제목이 길어질까봐 못 붙인 향기 나는 책까지 터치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새 코너를 어떤 책으로 시작할지 고민했다. 작년 10월에 드디어 신약 편이 나온 유진 피터슨의 유려한 번역성경 『메시지』(복 있는 사람)도 알리고 싶고, 법학자 김두식 교수의 따끈따끈한 문제적 신간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홍성사)도 서둘러 나누고 싶지만, 한두 달 아껴두기로 했다. 대신 3월 새학기를 맞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목록으로 스타트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름 하여 <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도서목록>이다.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양서를 꾸준히 내면서 복음주의권의 문서운동을 이끌고 있는 IVP(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가 얼마 전부터 만들어 무료로 보급하는 문고판 크기의 100면 남짓한 손에 잡히는 착한 책자를 접해 보신 적 있으신지? (굿뉴스 하나. www.ivp.co.kr에서 PDF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기독 출판사들은 많지만, 기독교 서적을 안내하는 정보와 자료가 부족한 가운데 IVP에서 만든 도서목록은 독자들 사이에 신뢰할 만한 자료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는 이 출판사가 단순히 책만 만들지 않고 기독교 문서운동을 통한 캠퍼스와 지성사회 복음화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만든 도서목록이라니까 자기네 책만 잔뜩 소개하고 홍보하겠거니 치부하면 섭섭하다. 뭐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IVP니까 봐야겠군, 하는 분도 있겠지만, 염려 붙들어 매시라. 책 읽기에 관심 있는 청년과 지도자라면 누구나 안심하고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미덕을 갖춘 매우 실제적이고 유용한 책자이기 때문이다.
주제별 추천도서
28-83면에 모두 10개 주제별로 엄선한 균형 잡힌 추천도서 목록은 이 도서목록을 꼭 가져야 할 이유가 된다. 주제별로 몇 권은 상세한 첨주주석을 달아놓았고, 나머지는 분량관계상 제목과 저자, 출판사 정보만 제공한다. 이 목록이 제시하는 대로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관심을 갖고 읽다 보면 신앙의 눈이 자라고, 그릇이 달라져 가는 것을 주위 사람들도 알게 되지 않을까. 대학청년 시절에 주제별로 몇 권씩이라도 읽은 소수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지도력을 갖게 될 때를 그려보면, 한국교회의 견적이 대충 나오지 않는가.
연차별 추천도서
읽는 공동체를 위한 열 가지 제안
이 작은 책자는 목록만 나열해 개인적인 관심사 수준에 머물지 않고 현명하게도 책 읽기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훈련 과제임을 보여 준다. 공동체만의 도서목록을 만들어라, 학기별 독서캠페인을 계획하며 진행하라, 모든 공식 모임에 책 소개 시간을 만들라 등 10가지 제안은 함께 붙잡을 가치가 있고, 그것을 향한 열정과 고민을 나눌 지체들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한다. 기억하자. 책 읽는 공동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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