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단기선교
Posted 2011. 5. 1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1990년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두 주간 처음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탔다. CMF
(Christian Medical Fellowship, 누가회) 간사 시절이었는데, 88 올림픽의 여파로 89년부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져 막 시작되고 있던 단기선교 여행팀의 일원으로였다. 태국-말레이시아-
싱가폴이었는데, 그 다음해도 연이어 다녀왔다.
비공식 집계로 작년에도 10만 명이 단기선교를 다녀왔고, 항공료와 사역비를 최소로
잡아도 이들의 경비는 1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만 명이 넘는 파송 선교사들의 1년 예산이
4-5억 달러라니, 단기선교는 가히 폭발적인 추세에 접어든 것 같다.
작년 10월 선교한국 대회 위원회와 나누어진 선교한국 파트너스가 봄 정기포럼으로
이런 단기선교여행의 현황과 과제들을 짚어보고, 전략적인 선교여행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손창남(OMF), 조명순 선교사(한국형선교개발원) 등 11명이
발제하고, 70여 명이 초청돼 10시부터 4시까지 줄곧 자리를 지키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모았다.
봇물 터지듯 많이 나가고 있지만, 뭔가 2%, 아니 20%쯤 부족해 보이는 단기선교여행의
문제점과 한계도 다양하게 지적되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위한 대안도 여러 가지 논의되었다.
선교팀을 모집하고 보내는 교회와 학생선교단체, 그들을 받아 스케줄을 짜고 안내하는
현지 선교사들, 그리고 그 중간에서 훈련도 하고 연결도 하는 선교단체들 3자간의 역할과
네트워킹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나올만한 문제점은 거의 나온 것 같았다.
청년대학생들에 국한됐던 게 장년층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보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담임목사들의 인식 전환인데, 이게 제일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한다. 바람직한
단기선교여행으로 많이 나온 이야기는 정탐여행으로의 전환. 100쪽 가까운 발제자들의 글을
모은 자료집이 충실한데, 문의는 mkpartners@missio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