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 캠퍼스 2
Posted 2011. 4.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아열대 기후의 대만에선 연중 푸르름과 색색의 꽃을 볼 수 있다. 위도상 거의 최북단에 위치한 타이베이(臺北)도 서울보다 10도는 아래에 있어 섬 전체가 자연히 농사와 농업이 발달하고, 대학도 농학 관련 전공이 많이 발달돼 있다. 작은 꽃화분들로 장식한 건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발길을 모은다.
졸업생 중 누군가를 기념해 세운 것 같은 종도 일체의 장식과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이다. 지금도 수업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종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낭낭하게 울려 퍼졌다.
중국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컬러는 화려한 홍색이다. 국기도 홍색이고, 하여튼 붉은 색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학생회관도 홍색 문을 여닫게 되어 있다. 문 하나도 대국 풍으로 크고 높게 잘 지었다. 이렇게 열어놓으면 통풍도 잘 되고, 안팎의 경관을 보는 데도 수월할 것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학생 휴게실과 식당, 찻집이 편하게 자리잡고 있다. 간격이 여유 있고, 분위기가 좋다. 타이베이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아서인지 보이는 것들마다 따스하게 다가왔다.
카페테리아의 다양하고 푸짐한 메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식판에 먹고 싶은 대로 담아가면 무게에 따라 계산하는 것 같았다. 그래, 학생들에겐 이렇게 푸짐하게 먹여야 한다. 한 시간 전에 딘타이펑에서 맛난 점심을 한 터라 도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뉴라 그리 비싸지도 않아 보였다.
커피와 차 그리고 케이크를 파는 카페엔 줄이 길다. 우리도 여기서 커피 한 잔씩 했다. 여기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 우리 일행중 하나가 커피에 시럽을 넣을 요량으로 카운터 바로 옆에 놓여 있는 시럽이 든 거 같은 투명한 병을 누르려 하자 주인이 기겁을 하고 급히 제지하는 것이었다. 서로 말이 안 통해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했는데, 증국어가 되는 직원의 상황 설명인즉슨, 시럽이 아니라 손소독제였던 것. 객지에서 큰일 날뻔 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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