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8-몽마르뜨 언덕의 화가들
Posted 2022. 10. 2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미술관들을 둘러본 아내가 몽마르뜨 언덕을 가자고 했다. 산이 거의 없는 파리에선 제법 높은 축에 속해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다 거리 화가들이 많이 있는 곳인지라 분위기가 좋을 거라 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계단을 오르니(힘든 이들을 위해 트램도 있다) 웅장한 사크레쾨레 성당이 나오고, 내부도 굉장했다.
두둥실 구름 아래 파리 시내가 펼쳐졌다. 언덕을 조금 올라오면 이런 시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건물을 짓지 않았다는 뜻일 게다. 언덕 난간에는 빼곡하게 자물쇠들이 걸려 있고, 새 자물쇠를 파는 이들이 있다. 옛날에 한 번 해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확실치 않다.^^
성당 옆길로 가면 우레네 상상마당 비슷한 분위기에 수십여 남녀 화가들이 자기 구역에서 크고 작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원숙한 화가들이다. 적당한 그림이 눈에 띄면 흥정해서 하나 사올까 싶었지만, 아내가 허락하질 않는다.
화가들 외에 학생들도 많이 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중간중간 스케치하고 있는 이들도 여럿 보였다. 이곳에 무척 오고 싶어 했던 아내는, 상상했던 분위기(아마도 상업화가 덜 된 예술적 분위기를 기대했던 듯)가 아니라며 오래 머물며 자세히 살펴보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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