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 채플
Posted 2011. 1. 16. 09:26,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혼자 버스 타고 다운타운을 걸으면서 발길 닿는 대로 몇 군데 다니려고 했는데, 마리아가 자신이 다니는 캠퍼스로 안내하겠다고 해서 오대를 가게 됐다. 오대는 오클랜드 대학교의 한국식 준말이다.^^
그리 크지 않은 채플에서 내 눈을 잡아끈 것은, 오른쪽 벽면으로 시원하게 나 있는 창이었다. 불을 키지 않아도 될 만큼 천정까지 이르는 큰 창밖으로는 초록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어, 답답하지 않고 보는 이들에게 창조의 경이를 느끼게 한다.
천정은 평평하지 않고 중앙으로 갈수록 좁아지고 모아지는 형태다. 나무가 많은 나라여서인지 좋은 목재로 정갈하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주었다. 목소리나 악기의 울림이 좋을 것 같다.
뉴질랜드니까 영국 성공회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 십자가 양식이 강단 전면 중앙에 서 있다. 길고 흰 무명천을 걸쳐 놓은 건 무슨 의미일까. 뒷쪽 2층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곡선형 계단도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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