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와 신도
Posted 2025. 9. 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지난 주일 오후에 교회 어르신들이 담임목사님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고 초대해 주셨다. 석 달에 한 번씩 갖는 독서모임과 시간이 겹쳐 고민하다가 가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어느 교회든지 이런 모임을 아예 안 열거나 피하는 상황에서, 교회 안에 뭔가 다른 기류가 형성되는 건가 싶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참관했다.
담임목사님의 팬데믹 기간을 전후한 교회 현황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 교회나 설교,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몇 분이 강성 발언을 내뱉어 약간 놀랐다. 이분들은 이 교회에 3, 40년에서 5, 60년 다닌 터줏대감 격인데, 오래 전 강원룡 목사님 시절과 지금의 교회를 비교하는듯 했다. 그 잣대나 컨텍스트가 너무 개인적이고 약간 올드해 별로 수긍이 안 됐다.
그 중 한 분이 예배 중간 친교의 시간에 "교우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멘트가 틀렸다며 "신도 여러분~"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밖의 주장을 폈다. 좀 과한 주장 같아 보였는데, 금요일 QT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4:6, 9)에도 "교우"란 말이 나오고, "형제 자매 여러분"도 여러 번 쓰이는 걸로 볼 때, 편견과 자기 확신에서 나온 거였다. 정확하지 않은 지식과 주장이 난무하는 시대에, 사소해 보이지만 생각해 볼만한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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