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 복숭아
Posted 2025. 8. 4. 09:45,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주말 아침 성가대 수련회에 가는 아내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다가 길가에 있는 복숭아 직판장(8/5/24)에 들려 두 상자를 사 왔다. 작년에도 사 온 집인데, 폭염 속에서 작황이 안 좋을 게 우려됐지만, 다행히 올해도 작년과 같은 값에 팔고 있었다. 마트에서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눈에 띄는 직판장을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니다 싶었다.
아침의 개시 손님이어선지, 아니면 두 상자를 사서인지 반가워 하며 덤으로 봉다리에 몇 개를 넣어 건네셨다. 후한 시골 인심이다. 아주 잘 생긴 애들은 선별해 선물용으로 팔지만, 집에서 먹을 거라면 그 정도는 필요 없어 적당히 괜찮은 애들로 두 상자를 채워 주었다. 하루 정도 실온에 놔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으면 더 맛있을 거란다.
집에 와서 바로 하나를 씻어 잘라 먹었고, 하나는 씻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저녁 때 먹었다. 시원하고 물이 많은 게 아주 맛있다. 더운데 다른 거 안 먹고 이 복숭아만 두 개 정도 먹어도 한 끼가 될듯 싶은데, 한여름 운전하는 수고를 보상해 주고도 남는 것 같다. 아내가 성가대를 계속하는 한 이맘때 즐기는 연례행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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