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개인사 2
Posted 2010. 12.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작년부터 그 해의 개인사 가운데 특기할만한 것들을 추려 돌아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저런 크고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 다섯 가지를 추려 4자 제목으로 정리해 본다.
어제와 오늘 두 번에 나누어 싣는데, 순위는 별 관계 없다.
1. !D1P
2. 南반구행
3. 美코스타
올해도 이런저런 크고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 다섯 가지를 추려 4자 제목으로 정리해 본다.
어제와 오늘 두 번에 나누어 싣는데, 순위는 별 관계 없다.
1. !D1P
2. 南반구행
3. 美코스타
4. 교회탈출
하반기에 대형 사고를 쳤다. 11년간 다니던 한영교회를 떠나게 된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교회 문제
- 주로 리더십에 대한 실망과 갈등 - 로 골머리를 앓고는 있었지만, 연초만 해도 내가 교회를 떠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 주로 리더십에 대한 실망과 갈등 - 로 골머리를 앓고는 있었지만, 연초만 해도 내가 교회를 떠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교회 공간문제로 촉발된 위기국면을 풀어나가는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리더십은 실망스러웠다.
특히나 가정교회란 시스템을 고집스레 주장하면서도 그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가정교회
DNA가 없어보이는 리더십은 더 이상 참고 다니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점잖고 무색무취한 나름대로
좋은 자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나 가정교회란 시스템을 고집스레 주장하면서도 그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가정교회
DNA가 없어보이는 리더십은 더 이상 참고 다니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점잖고 무색무취한 나름대로
좋은 자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안타깝다.
몸담고 있던 기획위원회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일부 시도하기도 했고, 그래서 어느 정도
가능성도 보이긴 했지만 역시 담임목사가 이런 생각이 없는 교회 역학구조상 역부족을 느꼈고, 더 이상
소모전을 벌이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져 외유를 기화로 9월 말에 6주 결석 - 3주 출석정리 후에 11월 말부터
완전히 발걸음을 끊었다.
가능성도 보이긴 했지만 역시 담임목사가 이런 생각이 없는 교회 역학구조상 역부족을 느꼈고, 더 이상
소모전을 벌이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져 외유를 기화로 9월 말에 6주 결석 - 3주 출석정리 후에 11월 말부터
완전히 발걸음을 끊었다.
앓던 이가 빠진 것같이 속시원하다. 그 동안 가 보고 싶었던 여러 교회를 탐방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맛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 다닐 교회를 결정할 계획이다.
맛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 다닐 교회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을 것이다.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함께 꿈을 꾸던 사람들을
뒤로 남기고 혼자만 빠져나간다는 비난도 들린다. 그러나 손익을 자세히 계수하기보다는 눈 질끈 감고
Carpe Diem 하기로 했다.
뒤로 남기고 혼자만 빠져나간다는 비난도 들린다. 그러나 손익을 자세히 계수하기보다는 눈 질끈 감고
Carpe Diem 하기로 했다.
5. 꾸준山行
올해도 꾸준히 산엘 다녔다. 집앞 검단산과 사무실앞 모락산은 약간 과장해서 내 집 드나들듯 다녔고,
남한산성과 집에서 가까운 팔당대교 건너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청계산, 바람이 끝내줬던 선자령, 도봉산,
수락산, 남산(^^), 사패산을 올랐다. 아, 해외에 있는 산도 두 개 올라갔는데, 케이프타운에 있는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1,086m)과 라이온 헤드(Lion's Head, 669m)다.
남한산성과 집에서 가까운 팔당대교 건너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청계산, 바람이 끝내줬던 선자령, 도봉산,
수락산, 남산(^^), 사패산을 올랐다. 아, 해외에 있는 산도 두 개 올라갔는데, 케이프타운에 있는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1,086m)과 라이온 헤드(Lion's Head, 669m)다.
지난 3년 간 산행과 산책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몸무게가 줄어든 것과 걷고 오르면서 묵상을
조금씩 배우고 안식을 새롭게 누리게 된 것이다. 산행도 묘한 중독성이 있어 웬만하면 산을 찾게 되었다.
그동안 뭔가를 꾸준히 오래 지속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물리지 않고 새로운 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걸 보니, 내년에도 I'm a Pedestrian!
조금씩 배우고 안식을 새롭게 누리게 된 것이다. 산행도 묘한 중독성이 있어 웬만하면 산을 찾게 되었다.
그동안 뭔가를 꾸준히 오래 지속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물리지 않고 새로운 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걸 보니, 내년에도 I'm a Pedest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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