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은퇴식
Posted 2010. 12. 2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어제 성탄예배에 이어 오늘 저녁 지구촌교회를 다시 갔다 왔다. 성탄예배에 갔다가
마침 오늘 저녁에 이동원 목사의 원로복사 추대예배가 있다는 광고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올해의 마지막 주일예배는 저녁에 드린 셈이 됐다.
마침 오늘 저녁에 이동원 목사의 원로복사 추대예배가 있다는 광고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올해의 마지막 주일예배는 저녁에 드린 셈이 됐다.
이 목사는 일곱여덟 해 전에 옥한흠 목사가 그랬던 것처럼 법적 정년을 5년 남겨두고
조기은퇴를 단행했다. 두 분 다 한국교회 풍토에서 흔치도 않고 쉽지도 않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조기은퇴를 단행했다. 두 분 다 한국교회 풍토에서 흔치도 않고 쉽지도 않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조기은퇴는 아니지만, 올해도 알만한 대형교회 1세대 담임목사 몇이 바뀌었다. 할렐루야
교회의 김상복 목사, 서울교회의 이종윤 목사도 후임자를 결정하고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김상복 목사, 서울교회의 이종윤 목사도 후임자를 결정하고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엄밀한 의미에서 은퇴한 게 아니라 원로목사가 되었다. 지구촌교회는 후임 담임목사
에게 맡기고 GMN(Global Ministry Network) 사역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하용조 목사의 축사대로
은퇴를 뜻하는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를 갈아끼고 다시 달린다는 말이라나.
에게 맡기고 GMN(Global Ministry Network) 사역을 하게 된다고 한다. 하용조 목사의 축사대로
은퇴를 뜻하는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를 갈아끼고 다시 달린다는 말이라나.
이동원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된 후 <다섯 가지 참회와 다섯 가지 감사 그리고 두 가지
기대>란 멋진 인사말을 남겼다. 그 진솔하면서도 짧고 인상적인 인사말은 역시 스마트한
그다웠다. 지구촌교회 홈페이지에서 참회 부분만 퍼 왔다.
다섯 가지 참회
1. 조국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방관자로 살아온 일과, 지도하던 청년들에게도 행동을 촉구하지 못한 일
2. 목회 마당에서 마음으로 소외되고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는 목회를 하려 했으나, 그들의 눈물과 아픔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한 일
3. 바로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면서도 제가 그대로 행하지 못하여 언행일치의 모본을 보이지 못한 일
4. 올곧게 살아가지 못한 성도들, 교회 내 부유한 기득권층에 대하여 그들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해 회개를 촉구하고 예언자적인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일
5.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목회하는 동안 나 자신의 부주의한 말과 경솔한 행동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섭섭하게 했던 소소한 일상의 모든 부덕
우리 시대 영적 거인들, 강남 복음주의 4인방으로 불리며 20년 넘게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옥 목사가 소천하고,
이 목사는 담임목회 사역을 내려놓았다. 축사를 한 하 목사는 병세가 완연해 보였고,
설교를 한 홍정길 목사도 2년 뒤면 은퇴하게 된다.
가정 사역(70년대 말 서울침례교회 시절 새생활세미나), 문서 사역(그는 비록 설교집
중심이긴 하지만 현존하는 목회자 중 최다 저서 집필자 중 하나이다), 유학생 사역(KOSTA),
목장교회(Cell Churck) 사역, 관상기도 등 그는 늘 창조적인 사역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담임목회 사역을 내려놓고 GMN 사역에 들어서는 그가 어떤 새로운 모습, 사역을
보여줄지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열광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멀리서 성원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처럼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그저 지금까지의 명성과
존경을 까먹지 않고 우리 주변에 이런 분도 있다, 하고 내세울 수 있는 정도로 내내
존재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기대>란 멋진 인사말을 남겼다. 그 진솔하면서도 짧고 인상적인 인사말은 역시 스마트한
그다웠다. 지구촌교회 홈페이지에서 참회 부분만 퍼 왔다.
다섯 가지 참회
1. 조국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방관자로 살아온 일과, 지도하던 청년들에게도 행동을 촉구하지 못한 일
2. 목회 마당에서 마음으로 소외되고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는 목회를 하려 했으나, 그들의 눈물과 아픔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한 일
3. 바로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면서도 제가 그대로 행하지 못하여 언행일치의 모본을 보이지 못한 일
4. 올곧게 살아가지 못한 성도들, 교회 내 부유한 기득권층에 대하여 그들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해 회개를 촉구하고 예언자적인 설교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일
5.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목회하는 동안 나 자신의 부주의한 말과 경솔한 행동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섭섭하게 했던 소소한 일상의 모든 부덕
우리 시대 영적 거인들, 강남 복음주의 4인방으로 불리며 20년 넘게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이들에게도 어쩔 수 없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옥 목사가 소천하고,
이 목사는 담임목회 사역을 내려놓았다. 축사를 한 하 목사는 병세가 완연해 보였고,
설교를 한 홍정길 목사도 2년 뒤면 은퇴하게 된다.
가정 사역(70년대 말 서울침례교회 시절 새생활세미나), 문서 사역(그는 비록 설교집
중심이긴 하지만 현존하는 목회자 중 최다 저서 집필자 중 하나이다), 유학생 사역(KOSTA),
목장교회(Cell Churck) 사역, 관상기도 등 그는 늘 창조적인 사역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담임목회 사역을 내려놓고 GMN 사역에 들어서는 그가 어떤 새로운 모습, 사역을
보여줄지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하다. 열광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멀리서 성원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처럼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기보다는 그저 지금까지의 명성과
존경을 까먹지 않고 우리 주변에 이런 분도 있다, 하고 내세울 수 있는 정도로 내내
존재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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