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한국 기독교세계관 Reader>
Posted 2025. 4. 8.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살까 말까 망설이던 책을 선물로 받았다. IVP에서 나온 <한국 기독교세계관 Reader>로 천2백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인데, 지난 주말 송인규 교수님과 함께하는 친구들 모임에서 받았다. 소장으로 계신 <한국교회탐구포럼 12권>으로 나온 건데, 70년대 손봉호 교수님부터 8, 90년대 송인규 교수님을 거쳐 기독교세계관(운동)이 어떻게 싹이 트고 자라면서 전개되었는지 소개하고, 주요 원자료 70여 편도 수록해 한 권의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자료집이다.
주로 개혁주의적 관점에 기반한 기학연이 아카데믹한 부분을 담당했다면, 내가 몸담았던 시기의 <복음과상황>은 '기세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쟁점화 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총, 김용주, 양희송, 정정훈, 김기현 등 당시 2, 30대 필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가세한 기세 운동은 한때 중요한 흐름 중 하나로 적잖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한국교회 풍토를 바꾸는 등 전반적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고 여겨진다.
이 책을 편집한 전성민 교수(캐나다 VIEW 원장)는 누군가 했어야 할 일을 몇 년간 뚝심있게 감당해 주었는데, 그 노고가 대단하다. 덕분에 한국교회에서 많이 운위되지만 정확한 개념이나 관점이 여전히 다소 모호한 기독교세계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고, 지금은 거의 잊혀진 원전 자료들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기독교세계관의 중요성은 인식했지만, 깊이 관심을 두진 않아 글을 쓰진 않고 지면을 제공했을 뿐인데, 274면에 신국원 교수와의 2002년 인터뷰를 언급해 주었다.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자책에 이어 종이책으로도 읽으려고 (0) | 2025.02.25 |
---|---|
띠지를 없애야 책이 산다 (0) | 2025.02.22 |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전자책+영화 (0) | 2025.01.22 |
<시에나에서의 한 달> (0) | 2024.12.28 |
PCT 4,285km 종주 (2)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