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 사인암 파노라마 풍경
Posted 2017. 1.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새해 들어 처음으로 모락산(385m) 사인암에 올랐다. 평촌과 과천을 중심으로 정면에 관악산
(632m), 왼쪽으론 수리산(475m), 오른쪽으론 청계산(620m)이 한눈에 펼쳐진다. 맑은 날에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멀리 보이는 이 산들을 바라보노라면 역시 산은 이런 맛으로 오는 거지, 하는
쾌감이 들곤 한다. 세 산은 거의 일자로 길게 펼쳐 보여 광각 24mm로는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아 둘씩 나누어 찍거나 파노라마로 길게 담아야 한다.
그런데 파노라마로 병풍처럼 담으니 한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달리 상당한
왜곡이 생겼다. 시원시원하고 굴곡이 뚜렷했던 산봉우리들이 다 납작해지면서 고만고만해 보이는 게
도무지 산세라곤 찾아볼 수 없어 영 맛이 나지 않는다. 하나를 얻은 대신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
하긴 광각이건 망원이건 렌즈를 통해 담는 풍경도 맨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간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올해도 이런 풍경을 50번에서 100번 가까이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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