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벤치
Posted 2021. 10.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동네마다 벤치 모양이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미사 지구 빌라 단지에 있는 카페에 갔다가 잠시 주변을 걸었는데, 동네 벤치치곤 제법 운치와 품위가 있어 보이는 벤치가 나란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 가로로만 나무를 쓰는 전형적인 벤치 스타일을 벗어나 등받이 부분은 세로로 짜서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벤치 디자인도 괜찮았지만, 잔디와 나무들 사이로 보도 불럭을 깔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거나, 두 벤치 앞에 잘 다듬은 국화 항아리를 놓은 것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었다. 미사 지구의 벤치들이 다 이런 모양인지 알 수 없지만,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 잡은 주택가엔 썩 잘 어울려 보였다.
등받이 윗 부분도 단순한 일 자가 아니고 약간 모양을 내면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들려면 손이 더 가고 비용도 조금 더 들겠지만, 훨씬 세련돼 보였다. 획일화 되고 표준화 된 벤치 일색인데, 동네마다 다양한 디자인이 도입되고 보급되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벤치 하나가 동네 풍경을 바꿔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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