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Posted 2015. 7. 1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서울에서 평소 다니는 교회 말고 미국에도 마음속으로 다니는 교회가 있는데, 산호세에 있는 하나의 씨앗 교회다(hanaseed.org). 올해로 세 번째 미국여행을 함께한 Shiker님이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과 2년 전에 개척한 작은 교회로, 등록교인은 아니지만, 리모트(Remote) 교인을 자처하고 있다.
실제 출석은 작년과 올해 한 번씩 한 불량교인이지만, 물리적으로 몸이 함께할 수 없어 그랬을 뿐, 매주 팟캐스트로 설교를 다운 받아 빼놓지 않고 듣고 있으니, 교인이 맞다고 혼자 여기고 있다.^^ 당연히 아직 교회당은 없고, 중국계 커뮤니티 센터 교실 하나를 빌려 주일 오전에만 모이고, 주중엔 가정에서 겨자씨 소그룹으로 모이고 있다.
젊은 교우들이 많은 관계로, 예배는 찬양에 이어 짧은 어린이 예배로 시작하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을 통로에 앉게 하고, 담임인 Shiker님도 털썩 주저앉아 간단한 어린이 설교를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아직 어린이 회중이래야 말을 겨우 알아 듣거나 못 알아 듣는 서너 명에 불과하지만, 분위기는 제법 진지했다.
마치 오래 훈련이라도 한 것처럼, 이 시간이 되면 꼬마들은 지들 자리로 모여 앉고, 목사님 메시지를 들을 준비를 한다. 물론 미국에서 살아서인지, 자세는 딱딱하지 않고 자유분방했다.^^ 흥미로운 점은, 꼬마 청중 당사자들보다 어른들이 더 이 시간을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 심지어 아이가 아직 없는 커플이나 싱글들도 미래의 이런 시간을 꿈꾸는 것인양 표정들이 더할 나위 없이 밝았다.
리모트 교인으로서 작년 이맘 때보다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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