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벨 백팩 PLAN
Posted 2016. 2.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집앞 검단산 입구엔 아웃도어 가게 수십 개가 나라별로 줄을 서 있다. 그 중에 일본 몽벨과 독일 잭 울프스킨을 할인가에 파는 매장이 있는데, 하산길에 가끔 들려서 구경하곤 한다. 두어 달 전에 스타일이 괜찮은 몽벨 백팩이 보여 이리저리 살피고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왔는데, 두어 주 뒤 다시 갔을 때도 남아 있길래 이건 내 거다 하고 사 왔다.
몽벨이 만든 가벼운 백팩인데, 등산용은 아니고 외출할 때나 하루 이틀 여행할 때 메고 다니기 좋은 크기와 스타일이다. 차분한 컬러도 맘에 들었거니와 안팎과 구석구석 디테일이 꼼꼼한 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위 아래에 숨은 지퍼가 많아 이것저것 나눠 넣기도 좋은데, 안쪽엔 쿠션 파티션이 있어 노트북을 넣고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펜과 색연필을 따로 넣을 공간도 있고, 옆주머니 한쪽은 오픈돼 있어 물병을 넣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20리터 정도 들어가는 용량은 하루 이틀 들고 다니기에도 적당하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다. 문제는 가격인데, 몽벨 브랜드가 간지나고 탐나긴 해도 10만원에서 조금 빠지는 정가를 주고는 살 마음이 없고, 굳이 살 필요도 없다. 다행히 50% 할인해 5만원 조금 안 주고 살 수 있어 10년 갖고 다닐 생각으로 구입했다.^^
조금 엉뚱하고 작은 요소이긴 하지만, 모양이나 기능과 관계 없이 또 하나 맘에 든 건 PLAN이란 이 백팩의 이름이다. 부르기도 좋고 듣기도 좋은 이름이었다. 한 자를 더 붙여 PLAN B라고 해 놨어도 웃으면서 샀을 것이다.^^ 이 백팩을 메고 과감하게 플랜 B의 삶을 꾸려 나가라고, 꼭 정해진 길로만 아니라 의외의 길로 걸어가는 즐거운 모험도 해 보란 의미로 역시 기꺼이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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