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사마의 1,2>
Posted 2022. 1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중드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극은 사극대로, 현대극은 현대극대로 한 번 꽂히면 계속 보게 만드는 그런 것 말이다. 물론 아무 드라마나 꽂혀 정신없이 보진 않고 아주 가끔씩 레이더에 걸리는데, 최근엔 <사마의 1,2>가 그랬다(제갈공명이 제씨가 아닌 제갈씨이듯, 사씨가 아니라 사마씨다^^). 2017년작 45분 짜리 86부를 중화TV(KT 채널 110)에서 월-금 오후 매일 두 편씩 방영하고 있는데, 꽤 볼만 했다.
사마의(사마중달)는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 때부터 4대에 걸쳐 위의 책사와 실세로 활동하면서 촉의 제갈공명, 오의 주유와 함께 맹활약한 인물이다. 판세를 읽는 눈이 탁월하고, 주로 수비 전술로 승기를 잡는 용병술을 활용한다. 손자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해 진(晋)나라를 세웠으니 삼국 시대 최후의 승자인 셈이고,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없다면 더 이상할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다가 황석영 판 <삼국지> 9권을 다시 살펴보니 제갈공명과 자웅을 겨루다가 공명의 사후 사마 가문이 우뚝서게 되는 데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인공을 비범한 인물로만 그리지 않고 중간중간 코믹한 캐릭터로 비교적 긴장을 풀고 보게 한 것도 이 드라마로 끌어들이는 데 한몫한 것 같다. 1편 초반부와 2편 후반부는 놓쳤는데, 다음에 따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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