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 라멘
Posted 2019. 10.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일본 라멘집은 자주 가진 않아도 가끔씩 땡기는데, 지난 개천절 점심 때 간만에 익선동 골목 끝쪽에 있는 멘야산다이메(麵屋 三代目)를 찾았다. 논현동엔 두어 번 가 봤는데(5/17/14), 종로 길에도 보이길래 처음 가 봤다. 간판이며 외관은 비슷한데, 안은 한옥길에 있는지라 서까래를 드러낸 천장 분위기가 은근히 잘 어울렸다.
셋이 가서 라멘 세 개와 고로케 하나, 교자 둘을 시켰다. 애피타이저 격으로 나온 고로케와 교자는 모노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도 종종 해 먹지만, 확실히 라멘집에서 내놓는 비주얼과 맛이 달랐다. 카레맛 나는 고로케가 특히 맛이 좋았다. 교자는 다섯 개를 연결시켜 한 면을 바짝 굽고 물을 조금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익힌 것 같은데, 이런 방식은 처음에 먹을 땐 신기하지만, 세 면 다 굽는 것과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내는 예전 도쿄 여행에서 맛본 다음 일본 라멘 얘기 나오면 늘 먹고 싶다던 쯔께멘을, 아들과 나는 미소라멘과 돈코츠라멘을 시켰다. 이렇게 먹을 땐 뭘 먹을지 딱히 고민할 필요 없이 약간 느긋하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스킬이 필요한데, 결국 조금 기다리노라면 셋 다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들이 남긴 것까지 싹쓸이 하는 신공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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