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먹는 방법
Posted 2024. 11.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코스트코에서 종종 연어를 사다 먹는다. 연어가 쌓여 있는 걸 보면 군침이 도는데, 등뼈와 껍질을 제거하고 길고 넓적하고 야들해 보이는 살만 파니 실제로는 반 마리인 셈이다. kg당 4만원 조금 안 하는데, 보통은 1kg가 넘는 5만원대를 판다. 두세 달에 한 번씩 5-6천원 할인을 하는데, 이 날이 장날이다.
일단은 횟집에서 내오는 것처럼 예쁘게 썰어서 큰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 회로 먹는데, 엊그제엔 막회처럼 두툼하게 썰었다. 한 점이 보통 때 두세 점은 됐는데, 입에 꽉 찬 연어 씹는 맛이 굉장했다. 간장에 튜브형으로 나온 생 와사비를 짜서 찍거나 얹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아무리 맛있어도 기름져서 보통 네 식구가 한 번에 다 먹기는 쉽지 않은 양이다. 남은 건 잘 싸 두었다가 며칠 뒤에 해동시켜 연어덮밥(8/31/23)으로 먹는데, 참치덮밥처럼 큐브형으로 깍뚝썰어 듬뿍 올리고, 오이와 야채를 넣고 참기를 두른 후, 초고추장을 넣고 와사비 조금 넣으면 맛도 비주얼도 근사한 덮밥이 완성된다. 덮밥처럼 위에서부터 떠먹어도 되고, 비빔밥처럼 다 비벼서 먹어도 된다. 한끼 식사로 아주 훌륭해 식구들이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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