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풍경
Posted 2010. 8. 30. 11:09,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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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진 10월호에 실릴 글이다. 아마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주제여서인지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나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책을 건성으로 읽는 버릇이 있다. 무명의 저자에, 평소 잘 알고 있는 주제라 여기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이 이 코너는 본격적인 서평보다는 소개하는 책에 구미를 당기게 하고 손에 쥐게 하는 데 주안점이 있기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프로그래머에서 환경론자란 말도 얼른 와 닿지 않고, 아래에 나오는 표만 해도 이 책을 한 눈에 요약하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표만 봐선 뭘 말하려는 건지 금방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잡지엔 지면 관계로 그렇다 해도 여기선 좀 더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날이 너무 덥다. 감안하고 읽으시라.
8월 초 선교한국 대회 북 테이블에서 좋은 책을 몇 권 샀다. 선교대회라서 선교 관련 책자만 파는 줄 아는 사람들은 하수다. 물론 선교 분야의 새로운 교과서가 됨직한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7백 쪽이 넘는 대작 『하나님의 선교』(IVP, 2010), OMF 총재를 역임한 마이클 그리피스가 쓴 타문화 적응 입문서 『늑대와 함께 춤추는 어린 양』(죠이선교회, 2006) 같은 그 방면의 책도 많았지만, 선교적 마인드를 기르는데 요긴한 일반 기독교 서적들도 다수 숨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죠셉 마이어즈(Joseph Myers)라는 처음 들어보는 저자가 쓴 『유기적 공동체』(SFC, 2010)이다. 평소 관심 있는 주제였고, Organic Community라는 약간 특이한 제목에 끌려 일단 골랐다(사실은 제목과 표지가 너무 단순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론에 대한 공부나 훈련이 잘 안된 채, 관성과 경험 그리고 정치로 푸는 상황에서 청년 리더들은 교회론을 책으로라도 잘 익혀둘 필요가 있다. 교회와 소그룹이 워낙 다양하고 다채로워 공동체, 소그룹, 교회론 관련 책은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방식이 속속 소개되고 있으므로 청년대학부 지도자나 리더들이라면 늘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계속 고민하면서 연구해야 하는데, 뜻밖에도 이 분야의 책을 부지런히 관찰하고 읽으면서 자신의 사역에 적용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이 분야의 입문서로는 존 스토트의 『살아 있는 교회』와 마이클 그리피스의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이상 IVP)를 추천한다.
프로그래머에서 환경론자로
교회는 살아있는 유기체이고, 공동체가 유기적이어야 한단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유기적인 건진 많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럴 땐 부제가 도움이 되는데, 고맙게도 이 책의 부제는 “자연스럽게 사귐이 일어나는 공간 창조하기.” 죠셉 마이어즈는 소통기술 전문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책에 앞서 The Search to Belong: Rethinking Intimacy, Community, Small Groups(2003, 아직 번역 안됨)을 쓴 걸로 봐서 이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것 같다.
저자가 유기적 질서(Organic Order)의 반대 개념으로 상정한 건 뜻밖에도 ‘종합계획’(Master Plan)이다. 사실은 나도 성장하는 대학부와 청년부를 거치면서, 건강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그리고 이런저런 사역을 해 오면서 종합계획을 잘 세우는 게 공동체 성장의 기본이라고 배워왔고 가르쳐 왔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는 듯한 이 책이 처음엔 진도가 잘 안 나갔다. 그런데 한두 챕터가 지나면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유기적 질서를 갖는 게 맞다면, 어쩌면 종합계획의 약점과 단점들을 지적하는 이 책이 맞을지 모르고, 이런 관점에서 소그룹이나 공동체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이건 굉장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겠단 생각으로 전향할 수 있었다.
나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과 참신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고 다시 한 번 읽도록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 종합계획과 유기적 질서의 특성과 차이를 한 눈에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주의 1. 번역서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이 책의 특성상 영어를 병기하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의 2. 이런 표는 볼 땐 뭔가 있어 보이고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내용을 살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므로 반드시 본문과 함께 읽을 것):
누가 이 책을 읽는 게 좋을까? 첫 번째 든 생각은, “애들은 가라!”였다. 이제 막 소그룹이나 공동체에 입문한 친구들이 이렇게 노련하게 균형 잡힌 관점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자칫 이 책을 읽고 아직 준비도 안 된 공동체를 바꾸고 싶은 어설픈 환상을 갖다가 자신이 다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책은 자칭 고수, 언필칭 꼰대들이 읽어야 한다. 한 번도 자기주장을 버려본 적이 없는 리더, 대단한 성공을 경험한 리더, 언제부터인지 아랫사람들이 수두룩하게 생긴 리더, 브레인스토밍하자면서 최종 결정은 자기 맘대로 내리는 리더,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꿈꾼 공동체는 이런 게 아닌데 하는 리더라면 “이 책을 들어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책은 절대로 혼자 읽어선 안 된다. 정말 유기적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면 함께 읽으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하나씩 개선점을 모색하고픈 그룹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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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보니 올 여름 휴가는 몰아서 쓰지 못하고 이삼일씩 나눠 쓰고 있는데, 어제 하루 쉬고 출근했더니 책상 위에 알라딘 상자가 놓여 있다. 그 전 날 주문한 게 왔던 모양이다.
책과 함께 온 각종 사은품 꾸러민데, 여름 휴가철 마케팅인가 보다. (결단코 이런 덤 땜에 산 게 아님을 이 연사, 힘 주어 밝혀두는 바입니다~^^) 이 가운데 클릭하기 전에 눈에 들어온 건 물/비빔 둥지냉면 세트였다. 물병에 든 생수는 산에 갈 때 배낭에 넣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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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격주 수요일 저녁에 스터디 모임을 갖고 있는데, 어제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임 전에 대치동에 있는 금수복국에서 저녁을 함께 했는데, 메뉴는 밀복 정식과 복불고기 정식.
식사 후에 보니 카운터 옆에 물 좋은 복어들과 굴이 놀고 있었다.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녀석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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