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 송도분교의 의자들
Posted 2012. 1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신도시에 있는 뉴욕주립대학(SUNY) 송도캠퍼스를 찾았다. 강의 전에 캠퍼스를 둘러보다가
특색 있는 의자들이 눈에 띄었다.
각층에는 휴게실을 겸한 로비가 있었는데, 가구 전문점에나 있을 법한 컬러와 다자인을
한 의자와 테이블에 마음을 뺏겼다. 이건 뭐 너무 예뻐서, 앉아서 쉬는 공간이라기보다는
화보에 나오는 소품들을 늘어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이런 데서 공부하고 쉬고
꿈을 꾸는 친구들은 얼마나 좋을까.
층마다 조금 다른 의자들이 놓여 있었는데, 원목 의자와 테이블은 앉아보니 아주 편했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는데, 새로 만든 캠퍼스 공간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보였다. 1층 복도에 놓여 있는 나무 의자들도 강렬한 컬러를 칠해서 조용한 캠퍼스 공간에서
약간 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동식 강의 교탁은 모니터를 비롯해 각종 첨단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강의실 의자도 약간
뒤로 슬라이딩 되는 의자인데, 앉아보니 강의 듣기도 편하고, 책상과 잘 어울렸다.
7층에 있는 Innovation Lab이란 재밌는 이름을 가진 공간은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한 게
어린이집 느낌이 들었는데, 이 학교에서 한국문화원을 시작한 전경호 목사가 이름에 걸맞게
매우 혁신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주일마다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등받이 없는 저 의자에 앉아 예배 드리노라면 절대로 졸 수 없을 것 같다.^^
이 Lab에는 반쯤 막혀 있고 반쯤 오픈된 1인용 공간도 몇 개 있었는데, 푹 꺼져서 편안하게
앉아 생각하거나 기도할 수도 있고, 서너 명이 둘러앉아 소그룹 모임을 할 수도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공간을 거의 날로 먹는^^ 전 목사의 안목과 수완이 놀랍기만 하다.
송도에도 눈이 많이 왔다. 학부생까지 받으면 2천 명이 다닐 캠퍼스는 아직 60여 명밖에
없어 고요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강당 앞 벤치엔 10cm 정도의 눈이 앉았다. 한 번에 쌓인 게
아니라 여러 번 내린 눈이 겹겹이 쌓인 것처럼 보였는데, 이 학교도 몇 년이 지나면 이렇게
학생들이 축적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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