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kato BBQ
Posted 2017. 12.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코스타 3박4일, 아니 조장과 간사들은 5박6일, 아니 그 전 주부터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수고하고 애쓰다가 참가자들을 보내고 대충 짐을 정리한 다음 남은 간사들과 강사들을 위해 푸짐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오늘의 메인 쉐프는 이 대학을 졸업한 폴인데, 몇 명의 보조 쉐프와 함께 여러 번 해본 듯 노릇노릇 신속하고 능숙하게 구워내 식당 한 줄에 길게 앉아 지친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래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참새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캠퍼스에서 가까운 대형마트 뉴월드에서 좋은 가격으로 구해 온 쇠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특히 김 교수와 내가 고대하던 양고기와 소시지까지 육류는 물론이고 양파까지 구워서 테이블마다 끊임없이 갖다 주었다. 상추 대신 양상추에 싸 먹었는데, 그 또한 아삭아삭 씹히는 게 별미였다. 소금장에 양념장에 김치와 피클까지 가져와 다들 우걱우걱 정신없이 입 속으로 우겨넣기 바빴다. 고기 본색을 위해 밥은 패스했는데, 아마 다들 평소보다 두 배씩은 먹지 않았을까 싶다.
구워내는 양과 속도는 한정돼 있는데 먹는 입은 많으니 진짜 쉐프 상윤까지 브루스타에 프라이팬을 놓고 구워야 했는데, 다 맛있었지만 양의 나라 뉴질랜드답게 역시 최고 인기는 양고기였다. 냄새도 안 나고,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부른 배를 무시하고 계속 흡입하게 만들었다. 흩어져 사는 미국 같으면 밤 늦게부터 새벽까지 평가회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다들 오클랜드에 사는지라 평가회는 나중에 따로 할 수 있어 부담없이 지친 몸을 달래면서 포만감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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